귓볼에 사선주름이 보이는 프랭크 징후 다들 아시나요?
프랭크 징후는 귓불을 사선으로 가로지르는 주름(대각선 귓불 주름, diagonal earlobe crease, DELC)을 말하며, 1973년에 처음 기술된 이후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과의 연관성이 꾸준히 연구되어 왔습니다. 주름은 한쪽 또는 양쪽에 나타날 수 있고, 얕고 끊긴 형태부터 깊고 연속적인 형태까지 다양합니다. 진찰 방법은 앉은 자세에서 외이도 부근에서 귓불 외측 경계로 사선으로 이어지는 주름 유무와 깊이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심혈관질환과의 연관성
체계적 고찰에 따르면 프랭크 징후와 관상동맥질환(CAD) 사이에 연관성이 보고되었으나, 단독 소견의 진단 정확도는 제한적입니다. 음성우도비가 대체로 0.5 이상으로, 존재 여부만으로 사전확률을 크게 바꾸지는 못하므로 임상 관리 결정에 단독 사용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관찰이 쉽고 비용이 들지 않기 때문에, 표준 위험평가와 함께 참고하는 진찰 소견으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뇌혈관·경동맥 소견과의 관련
깊은 귓불 주름은 급성 허혈뇌졸중 환자에서 90일 기능 예후 불량과 유의한 연관이 보고되어, 간단한 예후 지표 후보로 제시되었습니다. 경동맥 내중막두께(cIMT)와의 관련성은 일부 연구에서 관찰되었으나, 연령 등 교란변수를 보정하면 유의성이 약해지거나 소실되는 결과도 있어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병태생리 가설
프랭크 징후는 피부 노화, 콜라겐·엘라스틴 변화, 텔로미어 단축 등과 함께, 귓불이라는 해부학적 부위가 만성 저산소–재산소 스트레스에 취약해 생긴 말초 표지일 수 있다는 가설이 제시됩니다. 즉, 전신 동맥경화 부하의 피부·미세혈관 표현형일 가능성이 있으나, 인과 경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합니다.
진단 도구가 아닌 ‘위험 신호’
체계적 고찰의 결론은 프랭크 징후를 단독 진단 도구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위험인자(나이, 흡연, 혈압, 지질, 혈당, 가족력)와 증상(흉통, 호흡곤란 등)을 함께 평가하는 표준 위험분류 속에서, 프랭크 징후는 보조 지표로 해석해야 합니다.
프랭크 징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 양측·깊은 주름: 단측·얕은 주름보다 동반 위험이 높다는 관찰이 있어, 다른 위험인자와 함께 보면 추가 평가를 고려할 단서가 됩니다.
– 단측·얕은 주름: 연령·피부 노화와의 연관도 커, 개별 위험인자를 더 중점적으로 확인하는 해석이 필요합니다.
– 사진 한 장으로 단정 금물: 동일인에서도 조명·자세에 따라 보이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어, 반복 관찰과 전신 위험 인자 확인이 우선입니다.
권장되는 다음 단계
프랭크 징후가 보인다면, 표준 위험평가(혈압, 허리둘레, 공복 지질, 공복혈당/HbA1c, 흡연·가족력)를 먼저 점검합니다. 경계·중간 위험군이면 고감도 CRP, Lp(a), ApoB, 발목-상완지수(ABI), 관상동맥 칼슘점수(CAC) 등 보조 지표를 상황에 맞게 고려해 치료 결정을 명확히 합니다(표준 지침 취지). 흉통·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있으면 심전도와 심근표지자를 우선 시행하고, 필요 시 심초음파·부하검사·관상동맥 CT 등 단계적 검사를 진행합니다.
생활 관리와 예방
금연, 혈압·혈당·지질 목표 관리, 지중해식·적정 체중, 규칙적 유산소·근력운동은 동맥경화 위험을 낮추는 핵심 수단입니다. 수면·스트레스 관리, 치주·구강 위생, 적정 음주 등 전신 염증을 줄이는 생활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언제 병원을 가야 하나
새로 생긴 흉통, 계단·평지에서 심해지는 숨참, 설명되지 않는 실신·어지럼, 밤에 깨는 흉통 등 경고 신호가 있으면 즉시 평가를 받습니다. 뇌졸중 의심 신호(편측 힘 빠짐·감각 저하, 말 어둔함, 시야 이상)가 동반되면 지체 없이 응급의료체계에 연락해야 합니다.
프랭크 징후 핵심 정리
프랭크 징후는 전신 동맥경화 위험의 ‘시각적 단서’일 수 있지만, 단독 진단 도구는 아닙니다. 따라서 표준 위험평가와 증상·가족력 확인을 우선하고, 필요 시 보조 지표와 영상 평가를 단계적으로 더해 개인 위험을 재분류하는 접근이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