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정리를 해봅니다.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 송파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모자라서 투표가 중단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작은 해프닝인 줄 알았는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더니 결국 경찰 기동대까지 출동하고 밤샘 대치로 이어졌습니다.
시작은 선관위의 황당한 부실 관리에서부터였는데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인 우성아파트 경로당에서 주민들이 한창 투표를 하던 중 갑자기 현장에 준비된 투표용지가 바닥이 나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투표하러 온 동네 주민들은 용지가 없어서 투표도 못 한 채 하염없이 대기해야 했고, 현장은 순식간에 어수선해졌습니다.
선거 관리의 기본인 투표용지 수량 조절 실패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결국 선관위는 투표를 제때 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대기한 유권자들을 위해 투표 마감 시간을 원래 오후 6시에서 밤 10시까지로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유튜브 라이브 방송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퍼지면서 진짜 큰 소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시작
소식을 들은 보수 성향 단체들과 유튜버들이 잠실7동 투표소로 무섭게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투표용지 관리가 제대로 안 된 것 자체가 이미 선거의 형평성을 깨뜨린 것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밤 10시까지 시간이 연장되어 늦게 닫힌 투표함은 조작이나 부정선거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로 개표소로 가져가게 둘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대는 투표소 건물을 겹겹이 에워싸고 스크럼을 짜서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투표함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통로를 완전히 봉쇄해 버린 것입니다.
이 투표함 2개 안에는 이미 투표를 마친 동네 주민 약 2,000명의 소중한 표가 들어있었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은 투표함을 들고 나가지 못해 발이 묶였고, 대치는 밤을 새우며 계속되었습니다.
수십 명으로 시작했던 인파는 전국에서 사람이 몰려들며 순식간에 천 명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태극기를 흔들며 꼬박 이틀 밤을 새우는 삼엄한 대치 정국이 이어졌습니다.
대치가 무려 34시간 동안 이어지자 결국 경찰이 나섰습니다.
더 이상 선거 행정이 마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강제 해산 작전을 결정한 것입니다.
오전 7시 50분쯤, 무려 18개 중대 1,000여 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경찰 기동대 병력이 잠실7동 투표소 앞으로 전격 투입되었습니다.
경찰은 투표소를 봉쇄하고 드러누워 저항하는 시위대를 한 명씩 붙잡아 강제로 끌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센 비명과 고성, 격렬한 몸싸움이 오가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경찰이 시위대의 저항을 뚫고 가까스로 통로를 확보한 끝에, 봉쇄되어 있던 투표함 2개를 확보하여 개표소로 이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관위의 행정적인 실수 하나가 34시간의 격렬한 대치와 기동대 진압이라는 엄청난 나비효과를 불러온 셈입니다.
선거의 생명은 공정성과 투명성인데, 앞으로는 이런 부실한 관리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는 일이 절대 없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