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뽑기 샵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

인형뽑기 샵을 하나 차리는게 어렸을 적의 소원이었다.

우연찮은 기회로 일본에 한번 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뽑기샵에 들어갔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인형을 봤었다.

거기는 인형도 진짜 뽑고싶은 제품으로 꽉꽉 채워뒀더라.

거기서 뽑을라고 한 5천원쯤 썼을까? 돈도 별로없고 이건 못뽑겠다 포기하려던 순간 거기에 있던 알바가 뽑기 좋은 위치로 인형을 옮겨줬다.

정말 고맙게도 집게 한번이면 바로 떨어지게 해줘서 결국은 만원 정도에 2개를 뽑을 수 있었다.

같이 간 사람들이 다 눈독을 들였던 인형이었는데 그 이후로 뽑기샵에 대한 나의 꿈이 커가기 시작했다.

와디즈 펀딩 사기네 어쩌네 말이 많다

인형뽑기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는 날이면 항상 뭐 하나를 뽑아가는 취미가 생겼다.

그때의 좋은 기억이 계속 떠올라서인지 하나둘씩 뽑아가게 되었고 마침 아파트 편의점 옆에 인형뽑기 기계가 있어서 꼭 거길 들렀다가 갔다.

뽑은 인형들은 강아지들이 가지고 놀다가 다 뜯어놓기에 새로 하나씩 바꿔주는 재미가 생겼다.

그러다가 동네에 뽑기샵이 하나 생겼는데 피규어를 상품으로 놓더라.

한번 해봤는데 2만원을 써도 하나가 안뽑히길래 뭐 이런게 다있나 하면서 쌍욕을 하고 나왔다.

그 뒤로 두어번을 갔다가 다 눈탱이만 맞고 나왔다.

짜증도 나고 자존심도 상하고 그래서 이건 뭐 방법이 없는건가 하다가 우연찮게 뽑기방송을 유튜브에서 보게되었다.

정말 몰랐던 세계가 여기에도 있더라.

방송을 보고 샵을 다닌 이후에는 그래도 한번씩은 득템을 하는 실력이 되었다.

가끔씩 비싼 열쇠상품을 뽑아서 자랑스럽게 집까지 들고가기도 했고 대신에 한번 갈때마다 쓰는 금액은 커져갔다.

삘을 받았을땐 5만원이 넘게 질렀을 정도니 내 스스로 자제가 안되더라.

그래서 이제는 1~2주일에 한번씩 가기로 약속을 하고 갔을때 2만원정도만 쓰고 나오기로 결심했다.

만약에 하다가 1만원정도 더 투자해서 확실히 나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때가 아니라면 2만원정도 쓰고 나오는게 가장 모양새가 괜찮은 것 같더라.

얼마전에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지우개달린 인형뽑기를 해봤었는데 이 동네 샵 중에 가장 최근에 생긴 곳이라 그런지 힘은 좋았다.

분위기도 괜찮았는데 어이없게도 갑자기 집게 한쪽에 달린 나사가 툭 빠지더니 한쪽 집게가 오무려지지 않더라.

한참 좋았고 만원도 이미 넣었는데 한 5번정도 하다가 고장나버리니 허무하더라.

거기 상품을 내가 뽑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는데 내일이나 다시 한번 가서 도전해봐야겠다.

레진이라는 비싼 피규어던데 충분히 뽑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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